2025년 한국사 동계 연수

2025. 1. 15. 09:45카테고리 없음

연수를 듣다보면 그저 듣고 넘기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연수를 들으면 복습 겸 적어보려고 한다. 오늘 연수에서는 첫번째 시간에 한국사 데이터 베이스를 이용하는 방법 그리고 고대사와 고려사에 대한 최근 학계 연구 성과에 대해 이야기했다. 역사 연구라는 것이 사료가 업데이트 될 때마다 바뀌기에 절대적인 지식이 아니라는 점은 알았지만 연수를 들은 후 더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 ㅎㅎ 무엇일까? ㅎㅎ 

 

첫번째 시간, 한국사 데이터 베이스 이용하기 

한국사 데이터 베이스는 보통 사료 수집 그리고 데이터화(조사-수집-정리-보존복원-스캔촬영-온라인서비스/연구편찬 간행사업)해서 모든 사람들에게 공유되어지는 루트를 거친다고 했다. 하지만 중요한 사료의 경우에는 한문 원문 사료를 접하기 쉽게 한국어로 해석해 제공하며 3.1운동과 같이 한국사 전개에 있어 큰 영향을 미친 사건들은 특집편 처럼 구축되어 있다고 했다. 그래서 실제 3.1 운동 100주년을 맞이해서 3.1운동 데이터베이스(3.1운동DB)가 남겨져 있었다. 3.1d운동 DB에는 시위유형 탄압양상, 시간, 운동매체, 행동양상, 운동주체 뿐만 아니라 당시 헌병, 경찰 기구 분포도에 대한 인포그래픽, 시위 분포 양상을 지도로 직관적으로 시각화해서 확인할 수 있었다. 그 뿐만 아니라 독립운동(한국 근대 사료 DB, 일제감시대상인물카드 DB)과 관련해서도 중요한 자료들이 많이 있었다. 강의를 마무리하시면서 학생들과 하는 수업에서 사료 활용 및 사료 해석의 주관성을 한번 더 강조하셨다. 

 

 

 

국사편찬위원회/ 한국사데이터베이스 (시대별 데이터 베이스 존재, 한국 근대 사료DB에 3.1운동 DB 등 자세히 확인 가능) / 한국 근대 사료 DB/ 우리역사넷(학생들이 활용하기 좋은 사이트) / 포로신문보고서 < 한국사데이터베이스/ 역사지리정보DB/ National Archives History | National Archives(미국국립문서 기록관리청) 

 

 

두번째 시간, 고대사에 대한 내용을 배웠다. 이 시간에도 절대적인 진실은 없었으며 아직도 해석의 여지가 많은 것을 다루었다. 기자조선과 위만조선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현재 학계에서 기자동래설을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동시에 위만조선을 통해 근대 국가의 국가 인식과 고대국가의 국가 인식이라는 맥락 속에서 위만조선을 해석할 필요에 대해 느꼈다. 그리고 낙랑군이 400년 이상 존재했다는 점 그리고 낙랑군이 우리가 현대 근대 국가의 역사 인식에서 알고 있는 '식민통치 기구'와는 성격이 다를 수 있음에 대해서도 고민했다. 뿐만 아니라 고대국가 형성 조건에서도 많이 이야기하는 왕위계승, 율령반포, 불교수용 등에 대한 부분에 대한 수업적 접근과 더 나아가 왜 이 내용을 학생들이 배워야 하는지에 대한 당위성에 대해서도 고민해보게 되었다. 그리고 통일신라와 발해의 명칭에 대한 여전한 논쟁에 대해서도 생각하면서 학생들과 재밌는 수업이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번째 시간, 고려시대사의 계열성 그리고 학계 동향(수조권 중심), 식민 사관에 있어서 고려시대사의 위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 시간을 들으면서 가슴이 아팠던 것은 광복한 나라지만 여전히 일제 식민 통치의 아픔이 여기 저기 남아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든 이겨내고자 했던 노력과 그 속에서도 객관성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역사학자들의 고민이 엿보였던 시간이었다. 그리고 이 즈음 진정한 광복에 대해 생각해보고 우리에게 스스로 되물어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광복했는가?' '우리는 식민통치의 아픔으로부터 벗어났는가?'